'캡틴' 손흥민(LAF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정을 보내고 있는 사이 소속팀 사령탑이 경질됐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면밀한 검토 끝에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존 토링턴 LAFC 단장은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랜 기간 구단에 많은 헌신을 해줬다. 그의 헌신과 기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와 가족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단은 차기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하면서 조만간 감독 대행 체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았던 도스 산토스 감독은 부임 약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경질의 결정타는 가파른 성적 하락세로 보인다. 한때 선두권을 다투던 LAFC는 최근 미국프로축구(MLS)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고, 그 전 달에도 1승 3무 2패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거듭된 무승 속에 순위는 서부 콘퍼런스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지난 13일 서부 최하위 스포팅 캔자스시티에 1-3으로 무기력하게 완패한 뒤 도스 산토스 감독이 보여준 반응은 구단 수뇌부의 신뢰를 잃게 만들기에 결정적이었다. 당시 그는 "전반전에 우리는 비행기 안에 머물러 있었다. 아직 LA에 있었던 것 같다"며 졸전을 질타하면서도 경기력 추락의 배경에 대해서는 "8일 동안 3경기를 치른 빡빡한 일정 탓인지, 선수들이 지나치게 자만했는지 나 역시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며 부진 원인조차 명확히 짚어내지 못하고 자책했다.
공수 전반에 걸친 세부 전술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리그 최다 코너킥을 얻어내고도 세트피스 득점이 전무한 난조에 대해 "답답하다. 킥의 질이나 궤적 등 여러 요인이 있을 텐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토로했을 뿐 끝내 실마리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 같은 전술적 난맥상 속에서 팀의 핵심 손흥민의 파괴력이 급감한 점 역시 치명적이었다. 지난 시즌 스티브 체룬돌로 전 감독 체제에서는 MLS 13경기 12골 3도움을 몰아치며 리그를 평정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도스 산토스 감독 아래에서 23경기 6골 10도움에 그쳤다. 도움은 꾸준히 쌓았지만 전술적 지원 부족과 고립 속에 최근 10경기 단 1골에 머무는 등 득점 페이스가 눈에 띄게 꺾였다.
결국 해법 없는 경기력과 에이스의 침묵, 끝없는 순위 하락을 지켜본 LAFC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