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정규시즌 막바지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숨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성과 관계없이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과 동기부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강철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삼성전 선발 투수 운용과 관련해 카드를 아끼거나 감출 생각이 있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 감독은 "아니다. 우리는 고영표와 소형준이 그대로 나간다"라며 "형준이는 10승 달성이 걸려 있고, 영표 역시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형준은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고영표는 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승수에 대한 것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타이틀이 걸려 있는 만큼 팀에서도 만들어주고 신경을 써줘야 한다"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중간 계투로라도 투입해 승리를 챙겨줘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라고 웃으며 선수들의 기록 달성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한 경기 일정 조정으로 투수들의 휴식일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무리한 변칙 운용보다는 기존 등판 간격을 지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이 감독의 계산으로 보인다.
KT는 삼성과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투수들을 정공법으로 내세운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우선 7일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전에는 10승에 도전하는 소형준을 선발로 내정했다. 이어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는 고영표 역시 대구 삼성전 등 남은 잔여 경기 일정에 맞춰 차례로 등판시킬 계획이다. 이번 시즌 소형준은 8승, 고영표는 14승으로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중요한 승부들이 이어지지만, 선수들이 일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라며 가을야구를 앞두고도 흔들림 없는 정공법을 예고했다. 때문에 '최다 안타'를 노리는 최원준과 '홈런왕 경쟁' 중인 힐리어드는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