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답변을 제한했다.
6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종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 기자는 김종관 감독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의 개막작을 연출한 영화인으로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특히 '암살자(들)'에 특별출연한 배우 심은경도 현장에 참석해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김 감독이 답변하기에 앞서 정지혜 프로그래머가 마이크를 들었다. 정 프로그래머는 "'암살자(들)'을 비롯해 한국 영화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 이 자리는 개막작 기자회견 자리인 만큼 너른 양해를 구한다"며 "오늘은 개막작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고 답변을 제한했다.
이어 '암살자(들)'과 관련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앞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암살자(들)' 관련 공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힌 것 외에 논란 자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육 여사의 암살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다룬다.
개봉 이후 일부 설정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으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현재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 여파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정됐던 '암살자(들)'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가 취소됐으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 역시 열리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