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김도영 '데뷔 후 최초' 개인 역사 대단하다! 8회말 2아웃 또 터졌다, 멀티홈런 대폭발! '차라리 자동으로 걸러야 하나...' KIA, LG 꺾고 운명의 1차전 기선 제압 [준PO1 현장]

광주=김우종 기자
2026.10.17 17:05
KIA 타이거즈가 17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KIA 김도영은 4회말 역전 솔로포와 8회말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데뷔 후 개인 통산 최초로 포스트시즌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었고, KIA는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IA 3번타자 김도영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 4회말 톨허스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운명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며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KIA는 1차전을 먼저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IA는 앞서 12일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4일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한 번에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LG는 1승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LG는 지난 14일 두산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어 이틀 휴식 후 이날 경기에 임했지만,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우익수), 김규성(2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김규성과 하주석이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는 게 눈에 띄었다.

경기에 앞서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타순에 관해 "(박)정우가 지금 몸살 기운이 있어 오늘 선발로 나가기가 좀 힘들다고 한다. 2번 타자 자리를 두고 (김)선빈이와 (김)규성이를 두고 고민했다. 그래도 선빈이가 큰 경기를 좀 더 많이 해봤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강하긴 했지만, 선빈이를 앞쪽에 두면서 중심 타선으로 연결해 주는 게 득점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판단해 오늘 선빈이를 2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1, 2번 타순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1, 2번에 우리 팀에서 그래도 좀 정교하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로 배치했다. 아무래도 1, 2번에서 3, 4, 5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찬스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 딘(지명타자), 문정빈(1루수), 문보경(3루수), 송찬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톨허스트. 오지환이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신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은 전체적으로 잘 회복했다. 선발로 나가는 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괜찮을 것 같다"고 입을 연 뒤 "(신)민재는 선발로 힘들 것 같다. 경기 후반에 나가는 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담 증세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결장한 손주영에 관해서는 "오늘(17일) 불펜 피칭을 했는데, 나쁘지 않다. 만약 괜찮으면 내일(18일)부터 중간으로 투입했다가, 이후 경기에는 마무리 투수로 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정해진 마무리 투수 없이 똑같이(집단 마무리) 간다"고 덧붙였다.

LG 치어리더 차영현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에 가을야구를 만끽하려는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1회를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넘긴 가운데, 2회 두 팀이 큰 것 한 방씩 터트렸다. 2회초 LG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찬의가 타석에 들어섰다. 송찬의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스위퍼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KIA는 2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몸쪽 낮은 커터(141km)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됐다. 1-1 원점.

그리고 4회말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슈퍼스타의 한 방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톨허스트의 몸쪽 존 안으로 들어온 초구 속구(149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KIA가 2-1로 승부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KIA 3번타자 김도영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 4회말 톨허스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KIA 3번타자 김도영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 4회말 톨허스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이어 6회말 KIA가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좌익수 방면 뜬공 타구를 송찬의가 잡지 못하고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이어 김선빈의 3루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 사이 1루 주자 박재현이 3루에 안착했다. 무사 1, 3루 상황. 여기서 LG는 선발 톨허스트를 내리고 우강훈을 투입했다. 그런 우강훈을 상대로 김도영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결국 KIA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8회말 KIA의 공격. LG가 이우찬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다. KIA는 2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KIA는 대주자 김민규를 투입했다. 다음 타자는 김도영. 이번에도 김도영은 큰 것 한 방을 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 포크볼(133km)을 때려냈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 전광판 앞쪽에 툭 떨어졌다.

김도영의 쐐기 투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홈런 타이(2개) 기록(종전 : 김용철(삼성) 빙그레전 1990년 10월 7일 대구 시민 2차전 외 9차례)작성했다. 아울러 김도영이 데뷔 후 개인 통산 최초로 포스트시즌 멀티홈런이라는 역사를 작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KIA는 9회에도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린 끝에 4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네일은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네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이어 성영탁(⅔이닝), 곽도규(0이닝), 전상현(1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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