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의 평균대 금메달 신화를 쓴 황서현(18·인천체고)이 미래스타상을 품에 안으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확실한 미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6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배구협회, 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 팔색미인 후원)' 시상식이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황서현은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미래스타상을 수상했다.
신장 135cm, 체중 33.9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작은 거인' 황서현은 이번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을 획득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황서현은 일곱 살 때 영서유치원에 체조부가 신설되면서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기계체조와 인연을 맺었다. 사춘기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오는 기숙사 생활과 고된 훈련량에 지쳐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 했던 고비도 있었지만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며 버텨냈다.
2024년 타슈켄트 주니어 아시아 선수권 금메달,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2025년 제천 아시아 선수권 평균대 금메달에 이어 올해 주니어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 및 평균대 동메달을 따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일반 학교 수업 대신 e스쿨을 병행하며 평균대에 집중한 끝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황서현을 대신해 시상식 현장을 찾은 어머니 오윤희 씨는 딸의 어린 시절과 힘들었던 성장 과정을 전하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오 씨는 "일곱 살 때 다니던 유치원에 체조부가 새로 생겨서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갔고, 놀듯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비를 겪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서현이도 사춘기가 왔을 때 많이 힘들어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오는 것도 힘들어했고, 훈련하러 가는 길에 안 간다고 울기도 했다"며 "마음 같아서는 정말 안 시키고 데려오고 싶었지만, 그래도 해야 하니까 살살 달래가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이번 아시안게임 현장에서도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오윤희 씨는 "서현이는 항상 반전이 있었다. 국제대회에서 예선을 1, 2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뒤쪽에 머물다가도 결선만 가면 메달권으로 올라갔다"며 "이번 대회는 너무 큰 무대였는데 공식 연습 때 계속 평균대에서 떨어졌다. '이번에는 그냥 경험 삼아 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선에서 너무 잘해주고 내려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대회 직후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남들이 생각하는 특별한 말보다는 '엄마 떨렸어, 너는 어땠어?' 같은 평상시 대화를 잠깐 지나치며 나눴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미래스타상까지 거머쥔 황서현의 시선은 이제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한다. 오 씨는 "서현이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목표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며 "어제 통화에서도 '목표가 확실해진 만큼 부상 없이 도달하기 위해 내년과 내후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엄마로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곁에서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딸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했다.
스타뉴스가 주최·주관하는 퓨처스 스타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2022년 야구 종목을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스케이트보드, 기계체조 등 7개 종목에서 총 10명의 유망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 수상자 및 부상(총 10명)
◇ 야구
<스타대상> 부산고 3학년 하현승(18·키움 히어로즈 1R) : 상금 300만원
<스타상> 경남고 3학년 이호민(18·KIA 타이거즈 1R)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축구
<스타상> 신평고 2학년 안주완(17·서울 이랜드 FC)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스타상> 오산고 3학년 정현웅(18·FC서울)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농구
<스타대상> 경복고 3학년 윤지원(18) : 상금 300만원
<스타상> 경복고 3학년 윤지훈(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배구
<미래스타상> 선명여고 1학년 손서연(16)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골프
<스타상> 인천여고부설방통고 3학년 양윤서(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스케이트보드
<스타상> 영등포고 3학년 강준이(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기계체조
<미래스타상> 인천체고 3학년 황서현(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