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손절? 앱 닫으세요"…상투 잡은 개미, 투자 전략은[부꾸미]

김근희 기자, 김윤하 PD, 지용재 PD
2026.08.28 03:30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②

"PER(주가수익비율)이 4배 이하인 상황에서 손절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현금 여력이 없는 분들은 잠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닫아놓다가 다음 달에 한번 계좌를 열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 썸네일/사진=김윤하PD

Q. 코스피 반등 주도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드리면 투자자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면 다른 종목들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지난 5월19일부터 6월22일까지 한 달간만 일어났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반도체주들이 45% 올랐고, 코스피 수익률이 25%였는데 다수의 업종은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습니다. 이는 당시 단일종목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와 열풍으로 인한 과격한 흐름 때문이었습니다. 이례적인 현상이에요. 그전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파르게 오르면 나머지 종목은 덜 오르고,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둔화하면 다른 종목들이 올라와주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지수가 높아졌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력을 회복한다고 해서, 나머지는 다 빠질 확률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Q. 개인 투자자 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점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PER 4배 이하인 상황에서 손절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현금 여력이 없는 분들은 일단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제가 요즘 자주 하는 말은 '잠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닫아놓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입니다. 다음 달에 한번 계좌를 열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증시가 급락할 때 조금씩 분할 매수 관점으로 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현금 여력이 많아서 이번에 새롭게 투자하고 싶다면 변동성 장세에서 좀 나눠서 사면 손해 볼 구간은 아니라고 봅니다.

Q. 반도체 말고 다른 업종은 어떤 것을 주목해야 할까요?

▶최근 흐름을 보면 실적 대비 저평가주들, 낙폭이 큰 종목들이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업종도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전력 기기, 기계 업종들도 실적 대비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2차전지도 많이 주가가 내려있는 상황입니다. 조선, 방산 등도 그렇고요.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업종 중 하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잖아요. 소부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코스닥이 급반등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코스닥 밸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PER이 30배가 넘었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4배 가까이 됐는데, 이게 각각 16배, 2배 초반으로 떨어졌거든요. 여기서 국채 금리가 좀 떨어지다 보니까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지수에 대한 기대도 좀 들어왔던 것 같아요. 프리미엄 지수가 생긴다면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게 소부장이에요. 업황도 지금 공급 부족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구체화한다면 소부장이 계속해서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중견급 기업들인 만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때마다 좀 모아간다는 식으로 분할 매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전반적인 주식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일각에서는 바벨 전략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지금은 바벨 전략 보다는 어느 정도 낙폭과대 업종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이면서 배당을 좀 많이 줄 수 있는 종목,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바벨 전략을 하더라도 비중을 한 7 정도 반도체와 AI(인공지능) 관련된 업종들, 예를 들어 자동차(피지컬 AI), 기계, 2차 전지, 기계, 방산 이런 업종들을 채워놓고요. 내수주면서 수출주 성격을 띠는 업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이 있습니다. 또 소매, 유통, 백화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행, 보험은 배당을 많이 주고, 실적 안정성 있는 업종입니다. 낙폭 과대 업종과 AI 관련된 반도체 업종에 비중을 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가 전고점인 9300, 그 이상을 갔을 때 전략을 안정성 쪽으로 이동하면 수익도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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