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하면서 미국발 '엔비디아 효과'를 상쇄하며 코스피지수가 1%대 오른 채 마감했다. 장 초반 3~4%대 상승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에 거래를 마쳤다. 2.76% 상승한 6996.12로 출발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보합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기관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으로 반등했다.
이날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이 1조9121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355억원, 기관이 1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 초반 각각 3~4%대 상승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을 1~2%대로 줄여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72% 오른 26만6000원, SK하이닉스는 2.49%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공백 속에 개인투자자 순매도가 확대되며 코스피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반도체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강화했지만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이 경계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안도감과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에도 시장은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증시의 추가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짚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대 강세였고 삼성전기가 4%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생명이 약보합, 현대차가 2%대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3%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8포인트(1.30%) 오른 837.65에 마감했다. 한은 금리인상 직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이 14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625억원, 외국인이 884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반도체업종 투자심리 회복으로 심텍이 12%대 급등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5%대 강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4%대 상승,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는 1%대 올랐다. HLB, 파마리서치는 2%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에서 3.9원 내린 1380.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