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주 남은 KRX 애프터마켓…거래소, 증권사 막바지 테스트

김세관 기자
2026.09.02 15:45

7일 대고객 안내 진행, 12일 이행점검 테스트
ETF 거래 무산되며 준비 다소 수월…"향후 상황 지켜보며 대응 계획"

한국 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일정/그래픽=김지영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개장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준비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ETF(상장지수펀드) 거래가 이번엔 빠지면서 거래소와 증권사 모두 운영 부담을 덜게 됐다.

2일 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오는 7일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설과 관련한 대고객 안내를 한다. 거래소와 증권사 간 이행점검 테스트도 오는 12일 진행된다.

이달 14일 개설되는 거래소 애프터마켓 시행에 대비한 막바지 실행 점검 단계로 이미 거래소는 코스콤과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관련 시스템 준비를 마쳤다.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40분부터 시작되는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과 달리 오후4시부터 운영된다. 마감시간은 넥스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오후 8시다.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단일 종가로 거래하는 시간외종가매매가 유지되다 오후 4시부터 애프터마켓이 열리면 매수·매도 호가가 맞으면 즉시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 거래가 가능하지만 ETF와 ETN(상장지수증권) 등은 거래할 수 없다. 종가 역시 애프터마켓의 종가가 아니라 오후 3시30분 정규장 종가가 공식 종가로 인정된다.

정규장 이후 여러 이슈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 거래소는 애프터마켓 시행에 앞서 연수나 휴직 복귀자들을 관련부서로 복귀시켰고, 신입직원 채용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예방감시부를 중심으로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애프터마켓 시장 내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당번제 운영 등의 내부 인력재배치를 끝냈다.

증권사들의 거래소 애프터마켓 준비도 수월하게 진행 중이다. 이미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애프터마켓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어서 인력과 시스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거래소 애프터마켓 시행에 맞춰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600여개로 한정된 넥스트레이드 시장과 달리 거래소의 애프터마켓은 2800여개의 상장사 종목을 모두 거래할 수 있어 관리나 시스템이 다소 복잡할 수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의 경우 거래소 애프터마켓 시행과 관련해 업무 지원부와 IT 관련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SOR(스마트주문전송)·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의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하나증권도 관련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트레이딩 시스템을 거래시간 연장에 필요하게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필요한 인력을 추가 충원하고 탄력근무·시간외근무·시차출퇴근제 등을 활용해 운영시간대별 적정 인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이번 거래소 애프터마켓 상품에 ETF가 빠진 점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었던 인적·물적 부담을 감소시켰다고 본다. 당초대로 ETF가 애프터마켓에서 거래됐다면 증권사들의 LP(유동성공급자) 업무 환경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LP는 ETF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게 매도와 매수 호가를 지속해서 제시하는 시장조성자다. ETF 운용은 자산운용사가 하지만 LP 업무는 이들과 계약한 증권사가 하고 있다.

현재 운용사와 증권사 간 ETF LP 업무 계약은 정규장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돼 있다. 애프터마켓에서 ETF가 거래되면 그 시간만큼 LP 업무도 늘어나 관련 부서의 업무 증가와 함께 위험관리 비용 증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 운용사와 증권사 간 조율이 쉽지 않아 계약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거래소 애프터마켓의 ETF 판매는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FT 출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진 사례를 계기로 추후로 미뤄지게 됐고 증권사의 LP 관련 인력 고민도 사라지게 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거래규모나 거래량, 업무량 추이, 제도 운영 상황을 지켜보며 거래소 애프터마켓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인력 보강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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