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1016억원 주주배정 유증…"메자닌 오버행 차단, 성과는 주주 몫으로"

김건우 기자
2026.09.04 13:34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큐리언트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회사는 신주 710만주를 발행해 총 10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 13일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자금 조달을 결정하기 전 사모 메자닌(CB·BW) 등 복수의 대안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기존 주주가 모두 균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주주배정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주요 임상 및 글로벌 사업개발(BD) 성과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미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적 과실을 특정 사모 펀드나 외부 기관에 몰아주기보다 오랜 기간 동행해 온 기존 주주들과 공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모두가 보유 지분에 비례해 동일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고,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도 신주인수권을 매각해 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메자닌을 통해 조달할 경우 발생하는 전환 물량이 향후 성과가 집중되는 시기에 오버행으로 작용해 주가에 부담을 주는 구조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 1016억원은 큐리언트가 글로벌 선도권을 쥐고 있는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 고도화와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 투입된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QP101'에 이어 새로운 타깃 항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이중 페이로드 ADC 과제들을 대거 추가해 기술 이전 및 조기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요 항암제인 아드릭세티닙(Q702)과 모카시클립(Q901)은 각각 타깃 환자군에서 본격적인 효능 검증에 돌입했다. 이중 페이로드 ADC QP101은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 기술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허가 임상이 진행 중인 텔라세벡(Q203)은 프리 갈리엥 코리아(Prix Galien Korea) 최우수 바이오제품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장기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성과가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성과들이 2026년을 기점으로 임상과 사업개발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2026년은 큐리언트의 핵심 파이프라인들이 일제히 효능 검증 단계에 진입하며 임상과 사업화 성과가 뚜렷해지는 결정적 분기점"이라며 "기업가치 퀀텀점프 가능성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기존 주주들과 성장의 결실을 함께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대표는 "확보된 대규모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공고히 다진 만큼, 이중 페이로드 ADC 등 주요 신약 프로그램의 개발 일정을 대폭 앞당겨 글로벌 빅파마 대상의 가치 극대화에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7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큐리언트는 항암제, 난치성 질환 치료제, 차세대 ADC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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