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40원대 진입한 환율…경상흑자에 연말 1300원 전망도

장중 1340원대 진입한 환율…경상흑자에 연말 1300원 전망도

최민경 기자
2026.09.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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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장을 마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23.29포인트(2.95%) 오른 813.50에 마감, 원·달러 환율은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다. 2026.09.04.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장을 마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23.29포인트(2.95%) 오른 813.50에 마감, 원·달러 환율은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다. 2026.09.04.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1350원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엔화 강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까지 겹친 영향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6월30일(1350.0원)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다.

이날 환율은 1358.5원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오후 3시14분쯤 1349.5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350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1일(1348.5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월1일 기록한 최근 고점인 1559.2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209.7원 급락했다.

국내 수급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온 가운데 환율 하락을 예상한 추격 매도까지 가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79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 엔화 움직임과 관련해 "아무것도 만족하지도, 안심하지도 않고 있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에 엔/달 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158엔대에서 155엔대로 급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향후 발표될 물가지표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8선으로 내려갔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원화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1~7월 누적 흑자도 2330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2026~2027년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 1300원, 내년 말에는 장기 평균 수준인 12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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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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