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발목잡는 상관계수…상폐 사정권 ETF 더 있나

김은령 기자
2026.09.07 17:20
상관계수 기준 미달 ETF/그래픽=이지혜

상관계수 기준 미달 규제로 지난달까지 5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폐지된 가운데 일부 ETF들이 일정 기간 이상 상관계수 기준이 미달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이 예고됐지만 도입 관련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상장폐지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최근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와 관련한 투자유의 안내를 공시했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가 최근 1개월간 상관계수 기준 0.7을 미달하면서다. 상관계수 기준이 3개월 연속 미달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의 경우 상황이 지속되면 오는 11월 4일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상관계수란 기초지수와의 연동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패시브 ETF의 경우 기초지수와 상관관계가 0.9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액티브 ETF는 0.7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상관계수 기준에 미달할 경우 상장폐지 된다.

문제는 상관계수가 최근 1년간의 누적 수치인 터라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관계수 미달이 발생해 이를 맞추기 위해 지수와 동일하게 운용하더라도 지난 1년간의 누적 수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3개월의 기간이 있어도 상장폐지까지 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까지 ACE TDF2030액티브 적격,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등 5개 액티브ETF가 상관계수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됐다. 이들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관계수가 낮아지면서 상장폐지돼 논란이 됐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외에도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 HANARO 미국S&P500액티브 등이 현재 상관계수 미달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의 경우 상장 1년이 되지 않아 상장폐지는 유예받고 있지만 내달 상장 1년이 지난 후 3개월간 상관계수 미달이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당국이 상관계수 규제를 받지 않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관계수가 벌어지면 이를 맞추기 위해 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당초 올 연말에는 상관계수 규제가 폐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책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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