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월21~23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중동전쟁 리스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 증시를 흔들 대외변수가 여전히 산적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6909.91) 대비 15.68포인트(0.23%) 내린 6894.23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8조7627억원과 27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879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AI(인공지능) 속도조절론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주 초반에 하락했으나 FOMC 종료 이후에는 반등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 미중 정상회담, 중동전쟁 리스크 등 대외변수에 일희일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4일과 25일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6400~75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주제는 AI 의제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규제를 완화할 경우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중동전쟁 리스크 등도 주요 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결하려는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중국이 이란과 대화에 나선 것은 유가안정에 긍정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배 기준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806조원, 내년은 1048조원으로 상향 추세를 유지 중이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가 5.5배로 역대 최저수준"이라며 "실적이 아닌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는 국면으로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 등 AI 기업실적이 확인되면서 의구심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10년 기준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0.42%였으나 추석 연휴 이후 5거래일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0.6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낙폭이 과도하고 실적 대비 저평가돼서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단행하는 것도 주요 투자요인 중 하나다. 특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삼성전자 혹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매수해야 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반도체, 코스피 대형주 중심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며 "유가와 시장금리가 추가로 안정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최근 조정은 매수기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