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한국투자증권 거점점포 검사 돌입

방윤영 기자
2026.10.15 16:11

금감원, 다음주 한국투자증권 거점점포·영업점 검사 예정
고객 신용정보 무단 조회, 위법 과당매매, 임의·일임매매 등 집중 살펴볼 듯

금감원 전경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 거점점포·영업점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이 투자자를 최일선에서 만나는 증권사 거점점포·영업점에 대해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 한국투자증권 거점점포·영업점에 대해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증권·메리츠증권에 이어 올해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 대해 검사를 벌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올해 상반기 검사를 계획했으나 일정이 밀렸다.

금감원은 PB(프라이빗뱅커)가 실적 달성이나 수수료 수익을 위해 위법 과당매매를 하지 않았는지, 고객의 명확한 지시나 정식 계약 없이 고객 자금을 임의로 운용하는 불법 임의·일임매매가 있었는지,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고위험 상품을 팔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본사의 내부통제도 연계해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거점점포 등을 찾는 고령층 투자자가 늘면서 위법행위가 재발하고 있다고 본다. 이미 일부 증권사 거점점포에서 고객 신용정보 무단 조회, 위법 과당매매, 불법 임의·일임매매 등 위법 사례가 드러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취급하는 초대형 IB(투자은행)로 고액자산가 대상 고위험·고난도 상품 영업 비중이 높은 만큼 불건전 영업행위나 불완전판매 관련 검사 필요성이 거론됐다.

금감원은 PB(프라이빗뱅커)가 실적 달성이나 수수료 수익을 위해 위법 과당매매를 하지는 않았는지, 고객의 명확한 지시나 정식 계약 없이 PB가 임의로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등 불법 임의·일임매매가 이뤄졌는지,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거점점포 등을 찾는 고령층 투자자가 늘면서 위법행위가 재발하고 있다고 본다. 이미 일부 증권사 거점점포에서 고객 신용정보 무단 조회, 위법 과당매매, 불법 임의·일임매매 등 위법 사례가 드러났다.

그동안 금감원은 증권사 본사 검사에 집중해왔다. 거점점포·영업점의 투자자 보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10여년 만에 다시 들여다본 결과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특히 거점점포에는 연봉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PB가 몰려 있다. PB는 실적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다 보니 무리한 영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부 영업점이나 PB가 수익을 올려준다는 이유로 증권사 본사가 감사나 내부통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감사 간담회에서도 고질적인 위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 7일 간담회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설명서에 허위·부실 정보를 기재하거나 영업 시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권유한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등 '기본조차 안 지키는' 고질적 위법행위가 계속 반복된다"고 질타했다.

금감원은 위법·부당행위와 내부통제 부실이 발견되면 신속·기동검사로 전환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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