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HMM의 1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하면서도 투자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컨테이너 해운시장 공급과잉 리스크에 최대주주 불확실성을 고려해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에서 "HMM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배 증가한 1조77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8% 상회할 전망"이라며 "컨테이너 해운시황은 전쟁 수혜와 별개로 미주향 물동량 증가와 중국 항만적체 심화로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HMM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는 벙커유 가격 상승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예상했던 대로 여름이 지나고 9월초 정점을 찍었지만 한 달 넘게 큰 조정없이 버티면서 6주 연속으로 3600포인트 선을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서프라이즈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CCFI(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도 강보합권이 예상돼 HMM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CCFI는 보통 SCFI보다 3~4주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만큼 이번달까지 강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며 "SCFI가 당장 이번주부터 조정받기 시작한다고 가정해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또 40%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HMM 투자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구조적 공급과잉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HMM은 최대주주 불확실성 때문에 정상적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운임이 예상과 다르게 급등한 경우에는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관심을 키울 시점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HMM은 올해 2조원을 훌쩍 넘기는 이익 성장과 1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에 걸맞는 배당강화, 자사주 매입 계획만 나와도 리레이팅이 가파를 것"이라며 단기 투자관심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