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트, 패밀리팜 생산능력 2.3배↑… '바삭하고' 앞세워 북미 공략

김건우 기자
2026.10.26 09:09

K-푸드 전문기업 바이오포트는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패밀리팜의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키우며 건강스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주문 급증에 따른 공급난을 해소하고, 자체 유통망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바이오포트는 자회사 패밀리팜의 월 생산능력을 기존 약 45만개에서 105만개 수준으로 2.3배 확대하는 설비 증설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6일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열흘 만에 대규모 증설을 결정한 것은 생산능력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패밀리팜의 주력 제품인 고구마 스낵 '바삭하고'는 최근 국내 대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크게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포트는 이번 증설로 국내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위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1차 공략지는 미국이다. 현지 고구마 스낵 시장이 이미 안착한 만큼, 원물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건조한 '비유탕 100% 고구마'라는 제품 경쟁력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 진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포트가 이미 확보한 미국 대형 유통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기존 유통 채널에 패밀리팜의 건강스낵을 얹는 방식으로 판매망을 신속히 넓힌 뒤 북미 전역과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원물 스낵 제품군도 대폭 늘린다. 바이오포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접목해 감자, 카사바, 당근, 비트 등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후속 건강스낵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 안착 속도에 맞춰 추가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바이오포트 관계자는 "패밀리팜 인수 후 신속하게 2배 이상의 대규모 설비증설을 결정한 것은 국내 대형 유통사 판매로 '바삭하고' 제품 경쟁력과 수요가 이미 확인됐고 건강스낵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CAPA 증설로 공급 부족을 우선 해소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밀리팜의 제조 경쟁력과 바이오포트의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해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건강스낵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포트는 K-푸드 및 농수산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개척해 온 식품 전문 유통·제조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16일 패밀리팜 지분 44.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성구 대표이사도 개인 자격으로 지분 6.50%를 취득하는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거래종결 이후 바이오포트와 김 대표의 합산 지분율은 51.01%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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