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미국 정책금리 결정, 주요 기업들 3Q 실적 주간
특별한 호재 없이 외국인 이탈, 수급공백 지속
"5300~5800 박스권 속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코스피 지수가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미국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5300~5800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별한 호재 없이 외국인이 계속 이탈하는 와중에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 개인·기관도 관망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0.83포인트(1.46%) 내린 5469.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4월6일(5450.33)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날 0.92% 내린 5499.05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키우며 1%대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22,250원 ▼450 -1.98%) 연구원은 "10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섣부른 저가매수나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코스피 거래대금이 장중 9조원 수준에 머물며 시장 참여가 위축됐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받아줄 뚜렷한 매수 주체도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5일 28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가 19일 20조60억원, 20일 17조550억원, 22일 14조916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20조원을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13,000원 ▼2,500 -1.16%)가 2500원(1.16%) 내린 21만3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275,000원 ▼2,000 -0.16%)는 반도체 업종 약세 속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으로 2000원(0.16%) 오른 127만7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769,000원 ▼6,000 -0.77%), 삼성전기(1,118,000원 ▼4,000 -0.36%)가 약보합, LG에너지솔루션(375,000원 ▼8,000 -2.09%)과 기아(105,100원 ▼1,800 -1.68%)는 1%대 하락했다.
은행업종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우려로 대표 금융주인 KB금융(147,200원 ▼5,800 -3.79%)이 3%대, 신한지주(85,500원 ▼2,600 -2.95%)가 2%대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0,000원 ▼32,000 -4.04%)도 4%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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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이어졌다. 오후 4시45분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약 706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누적 18조4053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이 5969억원, 개인이 706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은 3%대 하락해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9.52포인트(1.27%) 내린 742.17에 출발한 코스닥은 24.48포인트(3.26%) 내린 727.21에 거래를 마치며 72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팔아치우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로보틱스, 헬스케어 업종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로보티즈(246,500원 ▲21,500 +9.56%)는 9%대 올랐다. 에브리봇(14,220원 ▲920 +6.92%), 티로보틱스(13,060원 ▲610 +4.9%), 에스피지(78,600원 ▲800 +1.03%) 등 로보틱스 관련 주들이 강세였고 AI에 의료기술/헬스케어를 접목한 루빗은 상한가를 썼고 뷰노(7,680원 ▲1,770 +29.95%), 씨어스(27,850원 ▲4,150 +17.51%)는 20%대 급등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는 프랑스 로봇기업과 소형 로봇옷 액추에이터 75만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추가 수요 확대 기대로 급등했다"며 "의료AI기업 루닛은 미국 바이오기업 시티테라퓨틱스와 면역하아암제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 협력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0월 FOMC, 국내외 주도주 실적이 이번주 증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임정은 연구원은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SK하이닉스(28일), 삼성전자(29일)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AI 투자 수익화 성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의 지속 여부,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코스피가 5300~5800 박스권 속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210,500원 ▼4,000 -1.86%) 연구원은 "이번주는 후반에 대내외 거시경제, 기업 실적 이벤트가 몰려 있는 슈퍼위크로 변동성 확대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증시 분위기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 이벤트"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의 높은 이익보다 2027~2028년 이후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범용 D램의 수요와 가격 전망, 향후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급 변화 등에 컨퍼런스 콜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