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 공공 태양광 넘어 日 ESS 정조준… "수주 300억 돌파"

김건우 기자
2026.10.26 11:03

태양광 전문기업 에스에너지가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의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며 올해 공공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액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수주 성과에 발맞춰 수주부터 시공, 대금 회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주를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수주 내역을 보면 한국남부발전 제주 가시리 태양광 사업(약 120억원)을 비롯해 일본 상사 카메이와의 태양광 발전소 리파워링 본계약(약 72억원), 한국서부발전 유휴부지 태양광 사업 등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인천남동산단 RE100과 서울아레나 BIPV에도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부발전 유휴부지 사업의 경우 과거 411억원 규모의 '이원호 수상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후 다시 수주를 따내며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 에스에너지는 전체 사업비 약 125억원 가운데 88.09%의 지분을 맡아 주요 기자재 공급과 종합 시공을 도맡는다. 공공기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공공 EPC 시장에서 반복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는 태양광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일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계통형(Grid-Scale)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주요 투자사들과 손잡고 사업 개발부터 EPC, 운영·유지보수(O&M)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고수익 모델로 구조를 짰다.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로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전력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이민철 전무를 EPC사업부장으로 영입하고 위험관리와 채권관리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공정 진행에 맞춘 대금 청구와 회수 일정을 기자재 매입 및 외주 공사비 지출 계획과 연동해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홍문교 에스에너지 대표는 "확보한 수주를 이익과 대금 회수로 연결하고, 매출과 수익성, 현금흐름으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너지는 2001년 삼성전자 태양광사업부에서 분사 설립된 1세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태양광 모듈 제조와 태양광 발전소 EPC 및 O&M(유지보수)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진행한 액면병합에 따른 매매거래정지를 마치고 오는 28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