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츠생태계 구성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사업 적자 지속, 관계사 매입 등으로 보유했던 수백억원의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고 추진 중인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인바이츠생태계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인바이츠생태계란 코스닥 상장사 CG인바이츠, 코넥스 상장사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상장폐지 기업 헬스커넥트(옛 파나케이아) 등으로 이뤄진 일종의 기업집단이다. 비상장 회사로는 인바이츠지노믹스, 인바이츠투자,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인바이츠벤처스 등 10곳이 있다.
주요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신용규 회장이 지분 50.01%를 보유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더헬스케어가 인바이츠지노믹스를 지배하고 있고, 인바츠지노믹스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최대주주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자회사 인바이츠투자를 통해 CG인바이츠에 경영권을 행사한다. CG인바이츠는 자회사 인바이츠벤처스를 통해 헬스커넥트를 지배하는 구조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 거래처 대금 지급 난항
인바이츠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증시에 상장된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CG인바이츠다. 두 회사는 상장사로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인바이츠생태계는 지난 6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CRO(임상수탁기관) 업체인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최근 거래처인 병원(의료재단) 2곳으로부터 80억원 규모 가압류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금 지급 등이 늦어지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현금 16억원보다 5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환이 쉽지 않은 규모다. 별개로 지난 7월에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생명공학사업부의 영업정지를 지연 공시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구매 사기를 당해 1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상환 압박이다. 이 회사는 21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했지만 현재는 자금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9월이던 CB 만기를 두차례 연장해 오는 12월 5일까지로 미뤘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1만3640원으로 현재 주가(1390원) 대비 10배 수준이라 전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자는 "가압류는 대금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발행한 일로 현재는 해제된 상태"라며 "사기당한 금액 중 3억원 정도는 피해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지속 적자와 상폐 회사서 사라진 현금 300억원
코스닥 상장사인 CG인바이츠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매년 백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는 데다, 2023년 5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부분 소진하고 지난 6월말기준 보유현금은 59억원 수준이다. 미국 병원을 인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수년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헬스커넥트(옛 파나케이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장폐지된 2024년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더니 2025년에는 91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2025년 4월 헬스케어 기업 헬스커넥트를 160억원에 인수해 합병한 영향이다. 인수 후 사명도 현재와 같이 바꿨다. 상장폐지 직전 340억원에 달하던 현금도 지난 6월말 기준 9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눈길이 가는 점은 거래 대상이다. 기존 헬스커넥트는 매출이 20억원 수준인 적자 기업으로 인바이츠지노믹스(33%), 케이티비뉴레이크의료글로벌진출 사모투자전문회사(33.3%), 서울대학교병원(33.7%) 등이 주주로 있던 회사다. 결국 관계사가 주요 주주인 기업을 고가에 인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인바이츠생태계 주요 3개 회사(인아비츠바이오코아, CG인바이츠, 헬스커넥트) 모두 현재와 같은 적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내년 운영자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자는 "현재 자금 조달을 추진을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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