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는 미국 결제 인프라 기업 스피어랩스(Sphere Laboratories, Inc.)와 국경 간 결제 및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에이루트와 스피어랩스는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한 무역·물류 분야 결제 협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이루트의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 '포타(FORTA)'와 스피어랩스의 B2B(기업간거래) 결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스피어페이(SpherePay)'의 시스템 연동이 추진된다. 연동이 완료되면 포타를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은 별도의 복잡한 환전이나 현지 계좌 개설 없이 기존 통화로 해외 거래 대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에이루트는 국가별 결제망을 일일이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송수금 인프라를 확보하고, 스피어랩스는 카자흐스탄 무역 기업을 고객사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스피어랩스는 B2B 국경 간 결제 API 및 대시보드인 스피어페이를 운영하는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크라켄 벤처스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미국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스피어랩스는 올해 7월 마스터카드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글로벌 결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이루트는 스피어페이와 포타의 연동을 추진하면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FT(유에스디포타)'를 포타 기반 결제에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양사는 거래 과정에 고객확인(KYC/KYB) 및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적용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무역 결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을 통해 아스타나 금융서비스청(AFSA)으로부터 법정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디지털자산 수탁 관련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준비금 전액을 보유하는 구조로 USDFT를 설계했으며, 준비금 보관을 위해 알라타우시티뱅크(ACB)를 선정했다.
에이루트는 자회사 결제대행(PG) 전문기업 모스트피앤에스를 통해 국내 원화 결제 및 정산 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스트피앤에스는 국내 관련 법령과 규제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스피어랩스와 원화 정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국경 간 무역 결제 사업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는 에이루트의 USDFT와 포타를 글로벌 기업 결제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결제 인프라와 규제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게 안정적인 결제·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루트는 2002년 설립돼 코스닥에 상장한 산업용 모바일 프린터 전문기업으로, 포스(POS) 및 라벨 프린터 제조 사업을 모태로 결제대행(PG) 자회사 모스트피앤에스와 카자흐스탄 디지털 금융·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신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