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이젠 연구실 넘어 '창업'하는 시대…어떻게 키울까

박건희 기자
2026.10.01 15:00

구혁채 1차관, 1일 서울대 이온트랩 양자컴퓨팅 연구실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 앞서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대 SEED(시드·씨앗) 프로젝트와 K-문샷 프로젝트 등을 통해 '양자기술 키우기'를 본격화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 성과 기반의 창업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대에서 양자기술 분야 창업 및 사업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정하고 전폭적인 육성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양자컴 풀 스택 개발 및 QPU(양자 칩·양자컴퓨터의 최소 단위) 양산화에 방점을 찍고 소부장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화된 것이 지난달 선정 결과를 발표한 '양자 클러스터'다. 양자 클러스터는 양자 기술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양자 전환'(QX) 특화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내 첫 양자 클러스터로 △서울(양자컴퓨팅) △전남광주(양자통신) △동남권(부울경·양자센싱)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3개 지역에는 양자기술 R&D(연구·개발) 관련 첨단 기술과 장비, 인력을 집적한다.

전날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의결된 '7대 SEED 프로젝트'에도 양자기술 분야 주요 사업이 실렸다. 핵심은 양자 전문기업 육성이다. 연구자, 기술, 투자·보육을 중심으로 양자 기술과 같은 딥테크(첨단 기술)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29년까지 국산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2035년까지 QPU 제조 1위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혁채 1차관은 이날 서울대 이온트랩 양자컴퓨팅 연구실을 방문해 국산 칩,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양자컴의 구동 현황을 확인했다. 이온트랩은 전기장을 활용해 이온 큐비트를 진공 상태에서 제어하는 원리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태현 서울대 교수는 양자기술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손영우 고려대 교수는 연구 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되, 창업 기업의 성장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혁채 차관은 "양자 분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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