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업스테이지 "크기로만 승부하면 못 이겨"…프론티어 AI 논의에 제동

김소연 기자
2026.10.01 17:47

독파모 3차 기업 업스테이지…베라루빈 GPU 1만장 투입 '프론티어 AI' 방향성에 회의론

발언하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사진=뉴스1 이기범 기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 별도로 프론티어 AI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AI가 AI 모델을 개발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매일 새로운 프론티어 AI 모델이 등장하는 가운데,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입량을 늘려 크기만 키우는 것으로는 한국의 열세를 뒤집을 순 없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1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주관한 'AI 개발 속도조절론' 세미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의 프론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와 관련해 "혁신 기업들이 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3차 단계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3차 단계에 올라온 SK텔레콤,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3곳 중 2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이후 앤트로픽의 '미토스', 오픈AI의 '아스트라' 같은 대형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론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에 대해선 이달 중 구체적인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부가 GPU를 대규모 투입해 1조 파라미터 이상의 대형 프론티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 AI 혁신기업 '딥시크' 사례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 딥시크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공개하면 그게 업계 표준이 되고 이후 앤트로픽이 치고 나오는 구조"라면서 "혁신 기업이 중심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딥시크 4.1 플래시라는 모델이 나왔는데 사이즈가 작은 데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면서 "GPU 많이 넣어서 성능을 높이는 건 알고 모두가 할수 있는데, 딥시크는 방식이 아예 달라 연구대상이 된다. 우리도 그런 기술을 개발해서 프론티어를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신 GPU인 베라루빈 1만장 가량을 투입해 1조 매개변수 이상의 대형 프론티어 모델을 계획 중인데 대해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GPU를 대규모 투입해 일시적으로 잘할 수 있겠지만 딥시크 같은 기술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아니면 GPU 1000장이 됐던, 만장이 됐든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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