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초연구에 2.9조 쏟는다…지역대·젊은 연구자 지원 집중

박건희 기자
입력 2026.11.05 14:00 수정 2026.11.05 14:00

과기정통부, 2027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 확정
계속·신규 과제 1만8516개
지역 살리기 집중…지역 연구자 '10년 지원' 트랙도
연구 평가 시 논문·특허 등 양적 지표 '전면 폐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9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2027년 기초연구에 2조9102억원을 투자해 과제 1만8516개를 지원한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4일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027년 개인기초연구 1차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

2027년도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은 정부 예산안 기준 2조9102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1739억원 증액했다. 지원 과제 수는 1만8516개다. 이중 개별 연구자를 지원하는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는 5318개다. 이는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이전인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기초연구과제는 수도권 외 '지역 R&D 살리기'에 집중한다. 전체 신규과제 5490개 중 1000개를 지역에 우선 배정하며, 기본연구 A, B의 지역 비중을 40%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각각 최소 300개, 480개의 신규과제가 지역 연구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 대학에 정착한 신진연구자를 지원하는 '지역장기연구'를 신설했다. 지역장기연구는 첫해에 연구장비 구축비 3억원 내외, 이후 9년간 연 1억5000만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100개 과제를 선정한다.

집단 신규과제 중에서도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5개, 기초연구실 26개 이상을 지역에서 선정한다. 4극 3특 정책과 연계해 지역 대학을 권역별 연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체 개인기초 신규과제 5318개 중 30%인 약 1600개는 신진연구자에게 배정한다. △신진연구 유형A 460개 △유형B 600개 △신진연구자인프라지원 70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내 트랙 170개 △복귀·유치 트랙 200개 △지역장기연구 100개 등이다.

아울러 집단연구 중 기초연구실 선정평가에 발표평가를 도입하고,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최종 평가는 기존 토론평가에서 발표평가로 전환한다.

연구 평가에는 질적 요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계·최종 보고서 등에서 논문·특허의 수 등 기존 양적 실적 제출을 전면 폐지한다. 관련 양식은 추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가 AI를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계획서 작성 시 AI 활용도를 파악할 계획이다.

외국인 연구자의 참여와 국제적 평가 필요성이 높은 과제의 경우 영문 연구계획서로 제출하도록 한다.

과기정통부는 11일 연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연다. △오는 23일 수도권 △24일 호남권 △30일 충청권 △다음달 1일 영남권 등을 찾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미래 핵심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지역과 신진·박사후 연구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