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해 3분기 주춤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 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개선율을 기록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 신규 도입 품목이 누적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기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15.4% 늘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3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0.2% 늘었다.
종근당의 외형 성장은 신규 도입 품목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위고비와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등이 꼽힌다. 특히 위고비는 올해 종근당의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주요 품목으로 평가된다. 기존 전문의약품 사업에 신규 품목이 더해지면서 매출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신규 도입 품목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 구조다. 외부에서 도입한 제품은 공급 조건과 원가 구조 등에 따라 자체 개발·생산 품목과 수익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측면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정 분야 비용 부담 일부 완화와 수익성이 높은 품목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등 제품 구성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실적 개선 전망 속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종근당이 2023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HDAC6 억제제 'CKD-510'은 현재 심방세동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400억원) 규모로 체결된 기술수출 계약의 후속 개발이 진전되면서 종근당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평가할 주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CKD-510은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결과 확인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과 추가 기술료 수취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근당은 기존 전문의약품과 신규 도입 품목을 통해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반적인 매출 외형 증가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고 수익성 악재로 작용하는 비용들이 상대적으로 덜 반영되면서 3분기 수익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