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이 경영 효율화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흑자전환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실적 성장을 지속하겠단 목표다. 특히 내년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을 포함한 국방수권법(NDAA)을 시행하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마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 마이클 J.폭스 재단 등 주요 고객사와 맺은 유전체 분석 공급 계약을 토대로 현지에서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또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얼티마지노믹스(Ultima Genomics)의 최신 시퀀싱(Sequencing) 플랫폼 'UG100'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임상(Clinical)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마젠은 미국 소재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20만달러(약 216억원), 영업이익 9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원가 절감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소마젠은 올해 상반기 종속기업 킨헬스(KEAN Health)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주식발행초과금을 결손금과 상계 처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624만달러(약 884억원) 규모의 누적 결손금을 모두 없애고 1450만달러(약 193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무차입 경영을 통해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소마젠은 대형 고객사와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의 재계약을 이어가는 동시에 가정용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와 단백질체(Proteomics) 분석, 임상 유전체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 환경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을 포함한 국방수권법 시행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 소마젠이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미국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우려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으로, 미국 국방부가 지정하는 '중국 군사기업 목록'(1260H)에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을 포함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소마젠을 비롯한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거래처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마젠 관계자는 "국내외 많은 유전체 분석 기업이 매출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소마젠은 미국 현지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미국 국방수권법 시행으로 구조적 반사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부터 실적 성장의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