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등에 올라탄 '몰상식' 엄마…아파서 발버둥 치는데 "아들도 타"

채태병 기자
2026.08.27 21:09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여성 관람객이 거북이 등껍질 위에 올라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사진=뉴시스(SNS 캡처)

중국의 유명 동물원에서 한 관람객이 살아있는 거북이 등껍질 위에 올라타는 사건이 발생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27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HK0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장루 휴양 동물원에서 한 여성이 딸을 품에 안은 채 거북이 등껍질을 밟고 올라탔다.

관련 영상을 보면 거북이는 여성의 무게에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문제의 여성은 이를 보며 신이 난 듯 뒤에 있던 아들에게도 함께 올라타라고 권유했다.

이 사건의 목격자 A씨는 "문제의 여성은 거북이 등에 올라타기 전에 발로 거북이를 차기도 했다"며 "어린이들의 문제 행동을 부모가 제지하기는커녕 앞장서 동물을 학대했다"고 꼬집었다.

A씨는 관리에 소홀한 동물원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거북이 등 동물이 학대당하고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이를 통제하려는 동물원 관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영상이 SNS(소셜미디어) 등에 공유되며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물원은 "거북이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검사할 것"이라며 "현장 관리 소홀에 대해 인정하며 향후 순찰과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북이 등껍질은 척추 및 갈비뼈와 연결돼 있고, 신경과 미세혈관도 빽빽하게 분포돼 있다. 사람이 체중을 실어 밟을 경우 등껍질 균열은 물론 척추 손상, 내장 압박에 따른 내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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