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의료보험·병원 관련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공화당이 승리하면 차세대 방산주가 수혜주로 유망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앤드루 타일러가 이끄는 JP모간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하원 구도별로 유불리가 갈리는 업종과 종목을 이같이 짚었다. 지난 23번의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평균적으로 하원에서 약 27석, 상원에서 약 3석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11월 민주당은 하원을, 공화당은 상원을 각각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민주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스윕' 확률은 47%다. 이 경우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 케어)의 세액 공제 확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센틴, 몰리나헬스케어, 테넷헬스케어 등 의료보험·병원 관련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저소득층을 겨냥한 생계비 지원과 재정 프로그램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달러제너럴·월마트·로스스토어스 등 유통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드론·우주·미사일방어 등 차세대 방산주와 암호화폐 관련주는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하는 '클래리티법'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코인베이스글로벌, 로빈후드마켓, 스트래티지 등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금융 기업들에 대한 감독과 조사가 증가함에 따라 거래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하원, 공화당 상원으로 나뉘는 분열 구도는 확률 39%로 예상된다. 이 경우에도 예산 협상 과정에서 ACA 세액 공제 연장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의료 관련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
록히드마틴·제너럴다이내믹스·RTX 등 전통 대형 방산주도 매수 후보로 제시된다. JP모간은 국방 예산이 초당적 우선순위로 남을 것이라며 "의회 교착 상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초 국방 예산은 전통 대형 방산업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키는 시나리오에서는 '골든돔' 프로젝트 등 국방비 지출 확대가 예상되는 차세대 방산주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골든돔은 기존의 지상 요격 체계를 넘어 우주·고고도·저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주 기반 미사일 탐지 추적을 위한 위성과 미사일 요격기가 시스템의 핵심이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실전 배치된 적이 없어 실험적인 단계에 있다.
또한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본시장 관련 금융주와 에너지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간은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및 공급망 안보에 대한 지원은 핵심 원자재(희토류), 국내 제조 및 핵심 기술 산업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클래러티법 통과 가능성도 높아져 가상자산 부문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앞서 민주당 압승 시나리오에서 수혜주로 꼽은 ACA와 필수 소비재·서비스 기업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저소득층 소비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