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30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가로막아온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합의를 승인하면서 1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기업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아라셀리 마르티네스-올긴 판사는 이날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그리고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 정부가 체결한 합의를 승인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종결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거래를 둘러싼 반독점 심사와 소송으로 수개월간 진행이 지연됐지만 법원의 합의 승인을 계기로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된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주 정부들은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영화와 TV 산업의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영화 제작·배급부터 스트리밍까지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소송의 주요 쟁점이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미국 미디어 산업의 대형 인수합병을 둘러싼 반독점 규제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콘텐츠와 스트리밍 사업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라는 미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하나의 그룹 아래 묶이면서 할리우드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워너브러더스는 영화 스튜디오와 HBO,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라마운트 역시 영화·TV 콘텐츠와 스트리밍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약 1100억달러 규모로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거래다. 수개월간 이어진 반독점 논란을 법원 승인으로 넘어서면서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작업은 사실상 종결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