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이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장악했던 거점 탈환에 나서자 후티가 남부 국경 지역 공항과 홍해 연안의 정유시설 등을 표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거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현장 인근도 공습 피해를 입으면서 현지 파견 인력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예멘 국경 인근에 위치한 자잔과 나지란의 공항에서 전날 밤 후티의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시설 일부가 손상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해당 공항과 함께 홍해 연안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표적이 된 자잔과 라빅은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 거점과 가까운 지역이다. 자잔 경제특구는 전기차·바이오·제조업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입주하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SKIV)' 조성이 추진돼 온 핵심 지역이고 라빅 남쪽 약 40㎞ 지점에 위치한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사우디 국유부펀드(PIF)와 합작으로 완성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사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은 라빅 내 숙소에서 출퇴근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우디 공항과 산업시설을 겨냥한 후티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우리 외교부도 교민 안전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빅 등 사우디 서부를 관할하는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공습과 관련해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