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하원 '최다 의석' 확보 전망…증시 뛰고 유가 급락

정혜인 기자
입력 2026.11.05 16:17 수정 2026.11.05 16:17

[美 중간선거] 민주당 상원 54석·하원 245석 확보
미시시피·알래스카 상원 초접전, 승자 확정 시간 걸릴 듯
하원, 2008년 이후 최다 의석 262석 확보 전망도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편의점 앞 가판대에 전날의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대승했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진열돼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 차를 평가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한 가운데 미시시피와 알래스카 등 일부 지역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의석수 확정까지는 상당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기준 CNN에 따르면 미 민주당은 상원 54석(공화당 44석), 하원 245석(공화당 147석)을 확보했다. 상원에서는 7개 지역에서 공화당 의석을 가져왔다.

선거 예측 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262석(공화당 173석)을 확보해 2008년(257석) 중간선거 이후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1석을 내줬지만, 35석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5개 지역을 탈환, 28석을 확보해 공화당 20석을 앞섰다.

상원 마지막 2석의 주인공 확정에는 우편투표 집계 등으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특히 알래스카주는 '순위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순위 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탈락 후보를 1순위로 선택했던 유권자들의 표를 2순위 후보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현재 알래스카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는 없다.

CNN에 따르면 미시시피는 현재 개표율 96% 기준 민주당 스콧 콜롬 후보가 득표율 49%(46만4926표)로 공화당 현역 신디 하이드스미스 후보(득표율 48.9%, 46만3788표)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알래스카에선 개표율 75% 기준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48.1%, 10만2754표)와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후보(47%, 10만310표) 간 접전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이란전 종식·트럼프 정책 제동 기대"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따른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에도 4일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3% 오른 5만3356.12,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1.58% 뛴 7688.6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상승한 2만5736.51로 장을 마감했다.

중간선거 종료로 시장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보다 그간 시장을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재정지출 확대, 감세 정책 등에 제동이 걸려 시중 자금이 증시에 몰린 거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위기 완화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4일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8.7% 떨어진 배럴당 94.62달러,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3% 빠진 88.12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8월31일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제동을 걸고 종전 협상을 압박해 이란전 종식을 끌어낼 거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민주당이 전쟁 자금 지원을 제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이란과의 협상 진전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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