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핵심 사업에서는 채용을 지속하는 반면 일부 조직에서는 인력을 조정해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6월 캐나다·프랑스·독일·일본·스위스 등 5개국 일부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 일부 사업부에서 시행한 프로그램을 다른 국가로 확대한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지난해 일부 조직에서 퇴직금을 지급하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올해 6월 향후 중요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를 몇몇 국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적어도 한 사업부에서는 희망퇴직 제안 이후 별도의 정리해고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구체적인 퇴직 조건도 알려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관계자 3명에 따르면 구글은 근속 1년당 월급 1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제시했으며, 지급 상한은 12개월분이었다. 지난 6월 중순 프로그램을 공지한 뒤 8월부터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전체 퇴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50명으로 구성된 한 팀에서는 최소 4명이 제안을 수락했다. 구글의 스위스 직원은 약 5000명이다.
구글은 2023년에도 스위스에서 직원 200명 이상을 정리해고했다. 당시 직원들은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집단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등 항의에 나섰다.
반면 AI·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두 분야를 주요 채용 대상으로 꼽으며 채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와 AI 연구조직인 '딥마인드' 직원들은 과거부터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이번 스위스 프로그램에서도 딥마인드 직원들은 제외됐다.
AI 관련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설비투자액은 약 1320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액 914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연간 설비투자액은 약 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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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빅테크 기업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재편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26일 직원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영국·캐나다·인도 등의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