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한보경 기자
2015.11.28 03:08

[따끈따끈 새책]'로봇시대, 인간의 일'…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살인로봇과 섹스로봇의 개발을 금지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됐을 정도로 로봇과의 공생은 이미 현실이다. 로봇시대의 모습이 어떨지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긴 힘들지만 우리가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 것이라는 점은 자못 분명해 보인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은 로봇시대의 전망을 제시하고 다가오는 인공지능 및 자동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자동번역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에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등 로봇시대 관련 논의가 펼쳐진다.

통·번역 업무가 머지않아 자동번역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불안이 높다. 기계번역이 갈수록 정확해지지만 결코 사람의 영역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강력하다. 대개 말과 대화는 논리적이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맥락을 갖기 때문에 발화자의 의도와 배경을 기계가 알지 못하는 이상 기계번역은 중대한 결함을 지닐 수밖에 없다.

알고리즘과 자동화가 빠르게 일자리를 대체하는 고용시장에서 20대에 획득한 대학·대학원 졸업장으로 평생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 디지털 환경에서 기존 고등교육이 온라인 교육에 위협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다는 데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 교육이 실제 대학교육을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학의 가치는 강의와 수료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어렵고 힘든 업무를 로봇과 인공지능에 위임할 수 있어 편리한 시대라고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지적한다. 로봇시대는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차원의 문제들을 던지고 있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지음. 어크로스 펴냄. 34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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