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한말 정치가 유길준이 쓴 원고와 청주의 900살 은행나무가 국가지정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유견문은 1894년 갑오개혁을 주도하며 조선의 근대화를 이끈 유길준이 쓴 글이다. 최초의 미국 유학생으로 메사추세츠에 머무르던 시기의 경험을 담았다.
19세기 조선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과 세계 정세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서양 각국의 역사와 풍속 등이 백과사전처럼 분류돼 있어 이해가 편하다.
청주 압각수는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20.5m의 은행나무다. 잎 모양이 오리의 발(압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압각수에 올라 홍수를 피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유산청 관계자는 "등록된 국가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소유자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