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 '장밋빛' 미래 온다면서요?"

김지훈 기자
2016.08.13 03:15

[따끈따끈 새책]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학

"저는 돈 때문에 존 케인즈를 죽였습니다."

조원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을 찾아온 한 젊은이가 불쑥 꺼내든 얘기다. 이 젊은이는 간밤 꿈에서 만난 케인즈와 말다툼을 하다 총을 쏘고 말았다고 말했다. 케인즈가 예견했던 미래 세대의 풍요는 온데간데없고, 자신의 주머니는 늘 텅 비어버린 처지에 화가 났다는 설명이다.

조원경이 집필한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젊은이를 비롯한 우리의 삶을 경제학과 연관지어 생각한 책이다.

책은 경제학의 대가 케인즈가 2030년 우리에게 닥칠 미래를 표현한 에세이, '우리 손자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을 모티브로 출발한다.

케인즈는 우리의 삶이 생산의 시대, 소비의 시대를 지나면서 일과 여가의 균형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식탁', 즉 삶은 케이즈의 예상과 달리 빈약해졌다고 봤다. 국가 대 국가, 세대 대 세대, 기업 대 기업 간 불균형이 극심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삶이 점점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 같은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경제학을 소개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 경제 석학의 눈으로 현시대 경제 상황을 고찰한다.

우리의 행복이 어떻게 측정되는지 경제학을 통해 설명한 폴 새뮤얼슨, 자유로서의 경제발전론을 제기한 아마르티아 센, 일자리가 남아도 실업률이 증가하는 현상을 해석한 피터 다이아몬드, 인간 심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보여준 로버트 쉴러, 혁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불평등을 이야기한 앵거스 디턴 등이다

저자는 이들의 견해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학이라고 소개한다. 이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이론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얼마나 밀접한 연관을 맺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자행위, 비이성적 충동으로 돌아가는 탐욕 등 경제를 불안하게 이끄는 비윤리적 행동도 거론한다. 비윤리적 행동이 일으킬 금융위기를 막기 윤리적 태도를 가계, 기업, 정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조원경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30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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