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힐링할래요"…설 명절 연휴 '웰니스 호텔' 인기

"귀성 대신 힐링할래요"…설 명절 연휴 '웰니스 호텔' 인기

김승한 기자
2026.02.14 09:00

장거리 이동 부담에 '쉼 중심' 연휴 소비 확산-호텔가, 문화·체험 결합형 명절 패키지 선보여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설 연휴 기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웰니스(몸과 마음을 돌보는 건강한 휴식)' 호캉스족이 늘고 있다. 귀성이나 가족 모임 대신 조용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호텔업계도 이에 맞춰 다양한 연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설 연휴는 가족 중심의 귀성·모임 일정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특히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 가족 행사에 따른 피로감 등을 이유로 연휴를 '쉬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이를 반영해 스파, 조식, 요가 클래스, 티 세트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중심의 패키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거제, 경주, 비발디파크 등 주요 리조트에서 휴식과 체험을 접목한 설맞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소노캄 거제에서는 설 당일 일출을 감상하는 요트 투어를 운영하며 투어 고객에게는 핫팩과 따뜻한 음료, 팀별 기념사진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노캄 경주에서는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한 에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해 조용한 설 연휴를 원하는 투숙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도심 호텔들도 명절 수요를 겨냥한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신라호텔은 뮤지컬 갈라 공연과 식사를 결합한 '아트 호캉스' 패키지를 통해 문화와 미식을 결합한 연휴 콘텐츠를 선보였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 협업해 객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으며, 키즈 라운지를 함께 운영해 가족 단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설 분위기를 강조한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덕담을 담은 캘리그라피 체험, 전통놀이, 전통주 시음 행사 등을 연휴 기간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 및 커플 단위 투숙객에게 설 명절 특유의 분위기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설 연휴를 맞아 국악 기반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꾼 김준수와 밴드 두번째달,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음유사인 등이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황서연 작가의 설맞이 샌드아트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일부 리조트는 키즈 쿠킹 클래스, 전통 연 만들기, 고드름 제거 체험 등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고객층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호텔업계는 향후 명절 시즌 전용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연휴 수요를 타깃으로 한 장기 캠페인도 검토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웰니스 중심의 소비가 명절 시즌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면서 "귀성 대신 여행을 택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명절 연휴를 겨냥한 패키지 출시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