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되자 부쩍 건조함을 느끼는 김 대리. 가을날 수분을 뺏기는 것은 나뭇잎만이 아니었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눈과 피부가 말라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잠시 화분, 미니 가습기 등을 생각해보지만 좁은 김 대리의 책상엔 그림의 떡이다. 뭐 건조한 게 하루 이틀이었나, 그냥 참고 견뎌볼까?
◇건조함, 참으면 병 된다
건조한 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가 더 쉽다. 호흡기도의 점막이 건조해져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잘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내공기가 건조할수록 우리 몸의 저항력은 떨어진다.
몸뿐 아니라 피부와 안구 건강에도 좋지 않다. 평소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은 15~20% 정도지만,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선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낮아진다. 건조한 피부는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쥐꼬리만 한 월급에 사무실용 가습기까지 사고 싶진 않은 김 대리.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으로 얼굴에 수분크림을 바르기도 찝찝하다. 어디 사무실에서 돈 안들이고 간편하게 건조함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천연 가습기, 책상 위 컵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책상 위에 따뜻한 물이 담긴 컵을 올려놓는 것이다. 천연 가습기 효과를 낼 수 있다. 한 매체에서 실험한 결과 단기간에는 화분보다 따뜻한 물이 든 컵의 가습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방법으론 손수건이나 수건을 물에 적혀 책상 위에 올려놓는 방법 등이 있다.
◇ 보습 잡는 데도 마스크
마스크는 감기 걸릴 때만 쓰는 것이 아니다. 마스크를 끼면 자기 호흡으로 뱉은 습기로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사막에 사는 큰 캥거루 쥐가 동굴에서 자기가 뱉은 호흡 속 습기를 재흡수해 견디는 원리와 같다. 이때 마스크에 물을 조금 적혀주면 피부를 더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실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KF80이 넘는 숫자의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호흡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습도 유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황사 방지용이 아닌 부직포 마스크를 사용해도 괜찮다. 실제 일본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밤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10초면 뚝딱 '간이 가습기' 일회용 컵, 휴지만 있으면 가능
마스크나 뜨거운 물이 담긴 컵이 불편하다면 간이 가습기를 만들어보자. 간이 가습기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회용 커피컵과 휴지 그리고 약간의 물만 있으면 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책상에 올려둔 일회용 커피 컵이 있을 것이다. 커피 컵을 물로 헹군 뒤 물은 1/3 정도 채운다. 휴지를 적당량 뜯어 휴지 한쪽 끝은 물이 든 컵 안에 다른 반대쪽 끝은 컵밖에 10cm 정도 걸쳐두면 완성된다. 컵 안에 든 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휴지를 타고 밖으로 나와 가습기 효과를 내는 원리다. 간이 가습기와 뜨거운 물이 든 컵을 나란히 놓아두면 급한대로 간이 가습기 효과를 낼 수 있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1시간에 5-10분 정도 열어둬야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