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율·VIP' 1분기 외국인 카지노 '역대급 실적' 이끌었다

김온유 기자
2025.05.15 14:33
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카지노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를 딛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 실적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가 면제되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1219억4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62억2700만원) 대비 157억원(14.8%) 이상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30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8.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3대 지표인 순매출·드롭액·방문객 모두 기록을 경신했다.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빼 금액)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845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10만9631명으로 개장 이후 가장 많았다.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역대 최대치인 482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33억원, 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8.3% 증가한 액수다. 특히 4개 카지노(서울·제주·부산·인천)의 1분기 합산 카지노 매출액은 223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홀드율(카지노 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1.4%p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1분기 카지노 실적은 일본·중국 VIP의 안정적인 성장과 매스(일반 고객) 고객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2분기도 황금연휴가 겹쳐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도 1분기 매출액 1099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2%,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방문객 수는 22만7000명으로 7.2% 늘었고, 홀드율은 13.1%로 2.9%p 증가했다. 1분기 드롭액이 8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지만, 홀드율 덕에 실적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GKL 관계자는 "홀드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유입되면 올해 카지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카지노 3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340만명) 대비 13.7%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입국자수를 기록했던 2019년 1분기(384만명)의 100.7% 수준으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르면 오는 7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전망으로, 업계는 올해 카지노 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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