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13배에 팔렸다"…프로야구 암표 거래 1.6만건 '우수수'

오진영 기자
2026.04.01 15:37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수많은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게시물 186건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프로야구 암표 신고와 모니터링으로 1만6000여건의 암표 거래 사례를 확인했다. 지난달 28일 개막전 전후로 정가 대비 최대 1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등 조직적인 암표 거래 정황도 포착됐다.

이 중 다량으로 판매하거나 연석(붙어 있는 좌석) 거래, 동일 계정 반복 사용 등 위법 가능성이 큰 사례 186건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1270만여명이 관람한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도 총관중 10만5878명이 몰렸다.

문체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신고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를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달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단속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입장권 부정 판매에 과징금을 물리는 '암표 근절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정 거래가 확인될 경우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단순 거래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불법행위"라며 "가능한 모든 행정·수사 수단을 동원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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