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변시지, 박서보, 신학철 화가 등이 참여해 평화의 시대를 예술로 모색하는 전시가 접경 지역인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오는 10일부터 막을 올린다.
통일부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과 사단법인 케이메세나네트워크는 '평화, 예술로 잇다(PEACE, Connected Through Art)' 전시가 오는 10일부터 6월 25일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평화와 자유', '자연과 역사', '시대와 감각'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념적 접근을 넘어, 예술 고유의 언어로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주최측인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과 주관인 케이메세나네트워크쪽의 설명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한중문화협회, 서보미술문화재단, 동아시아문화예술연구원이 후원에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김병기, 변시지, 박서보, 신학철, 이강소, 민정기, 서용선, 김춘수, 김선두, 홍순례, 권여현, 허진, 권용래, 공성훈, 안성규, 이동기, 윤병락, 김상경, 윤정미, 김남표, 박종호, 신제현, 이은경 등 20여 명이다. 이들은 회화, 단색화, 추상, 구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북한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남북 간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간극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예술이 새로운 소통의 통로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고(故) 김병기 작가의 '북현무'는 강서대묘 등 고구려 벽화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추상이 결합된 사례로 꼽힌다.
손은신 케이메세나네트워크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향후 남북 간 전시와 교류를 제안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