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아닌 "천세" 외쳤다...대박 난 '대군부인' 역사 왜곡, 종영날 사과

윤혜주 기자
2026.05.16 19:38
사진=MBC 갈무리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16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쳐드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또 현재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논란이 된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진행된 11회 재방송에서는 '천세' 오디오가 삭제된 채 송출됐다.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맺었다.

앞서 논란은 전날 방송된 11회 속 왕위 즉위식 장면에서 나왔다. 극 중 왕의 즉위식에서 왕(변우석 분)이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친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달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전날 11회에서 13.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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