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청은 조선 시대의 분청사기와 불화, 불상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은 15세기~16세기경 전라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백토(하얀 흙)를 바른 후 끝이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 다양한 문양을 표현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양면에 표현된 문양이 독창적이어서 가치가 높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와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잘 보존된 불화들이다. 대웅전 벽화는 범어사 대웅전 내부에 그려진 4점의 불화로, 한 공간에 '삼불 신앙'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관음보살 벽화도 당시 유행하는 양식을 담아낸 그림이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은 위봉사에 봉안되어 있는 2점의 불상이다. 원래는 모두 4개로 구성된 '사보살상'으로 조성됐다. 1989년 도난됐다가 2016년 환수됐으며 임진왜란 직후 제작된 가장 이른 시기의 보살 입상이다.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1741년 여러 화승(그림을 그리는 승려)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조선 후기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화승 '의겸'을 화풍을 이은 승려들이 그렸기 때문에 의겸 화파의 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가진다.
유산청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된 5건에 대해 지자체, 소유자와 적극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