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라는 경기침체 속에서 2018년 11월 이후 누적 매출액 4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K-POP 성지를 일군 '한터글로벌'이다.
한터글로벌은 K-POP팬이라면 잘 아는 '한터차트'로 1993년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른바 길보드차트로 유명했다.
한터차트는 국내 최초로 음반물에 바코드를 부여한 뒤 수기로 판매량을 관리하던 음반 판매점에 직접 개발한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를 제공하고 판매량 데이터를 수집해 순위화한 우리나라 대표 음악차트다.
현재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음반 판매점 코드로부터 실시간으로 판매 데이터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를 글로벌 K-POP 팬들에게 제공한다.
2010년대 이후 K-POP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한터차트를 활용하는 해외 미디어·전문가·팬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해외 진출을 위해 2018년 11월 ㈜한터글로벌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후 정확한 K-POP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는 '한터뉴스', 글로벌 K-POP 팬덤 플랫폼인 '후즈팬(Whosfan)'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으로 사업의 폭을 넓혀 누구나 K-POP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K-POP 기반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글로벌 팬덤이 한터차트·한터뉴스·후즈팬 등 한터글로벌의 주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터글로벌은 2018년 11월 이후 누적 수출액만 740만달러(한화 약 90억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한터글로벌도 처음부터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한 건 아니다. K-POP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야심차게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다른 수출 강소기업과 마찬가지로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여력이 부족했다.
그 때 손을 내민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것이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정부지원금과 기업분담금으로 이뤄진 바우처(온라인 포인트 형태)로 원하는 서비스와 서비스 지원기관(수행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출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플랫폼이다.
수출실적에 따라 내수부터 '강소+' 단계까지 총 6단계의 사업에 신청 가능하다. 또 수출두드림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글로벌강소기업 등 기존 수출기업 지정제도를 통합 개편한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가 올해 새롭게 신설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바우처 일괄 발급 등이 지원된다.
지난해 중기부 수출바우처 지원업체 총 4016개사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6.6% 증가했고, 전년도에 수출이 전혀 없던 내수기업의 35.8%가 수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도 냈다.
한터글로벌의 경우 2020년에 수출바우처 참가기업으로 선정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데 수출바우처를 활용했다.
2020년 5월 후즈팬 앱 출시와 동시에 후즈팬의 상표권을 미국·중국·홍콩 등에 출원·등록하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때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수월하게 상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가장 큰 해외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의 팬덤을 한터글로벌의 품으로 끌어들이는데도 수출바우처의 활약이 컸다. 중국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수행기관과 함께 중국의 메신저인 위챗의 후즈팬 공식 계정을 운영하며 후즈팬의 존재를 중국 K-POP 팬들에게 알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한국의 패션·뷰티·영상 등을 함께 좋아하는 경우는 많다"며 "K-POP이 K-컬처를 전 세계에 퍼트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마중물이 될 수 있고, K-POP의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우리가 갖춘 전문적인 K-POP 역량을 토대로 K-컬처 전반을 다루는 'K-컬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