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 지정…"6.6조원 경제적 가치"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0.31 15:49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스님을 예방하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 관련 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방안 등에 대한 불교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후환경에너지부

부산과 경남 양산시 일대에 있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4번째이자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정산국립공원은 부산 금정구 등 6개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 등에 걸쳐있는 금정산과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부산 백양산까지 포함한다. 총 면적은 66.859㎢다.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기존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4월 부산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정산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76.4%가 국립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금정산국립공원지정시민네트워크 등 80여개의 단체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시민운동을 오랜기간 전개했다.

국립공원으로서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했다.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최고 수준이다. 연간 탐방객 수는 312만명으로 전국 국립공원 중 5위에 해당한다.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에서부터 부산 사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의 일부로서 생태 연결성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는 약 6조6000억억원에 달하며 국립공원으로 관리된다면 이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정산을 찾는 탐방객 수는 약 2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후부는 금정산국립공원으로 지정으로 △멸종위기 생물종 복원 △훼손지 복구 △문화유산 및 편의시설 정비 등 자연·문화자원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을 위해 산불 감시 및 진화 체계와 재난 예·경보시스템도 도입한다.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기존 숙박시설, 관광시설과 어우러지는 차별화한 생태관광과 지역 관광 연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한승 기후부 차관은 "지역민의 염원이 높았던 만큼 부산·경남의 핵심 환경자산인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산시, 경남도, 지역주민, 불교계와 함께 부산·경남의 해양 관광과 연계해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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