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4.7억달러 흑자…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김주현 기자
2025.11.06 08:02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
역대 2번째 큰 흑자…9월 기준으론 사상 최대

사진은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흑자 규모다. 9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졌고 자동차와 비IT(정보통신) 수출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29개월 연속 흑자다. 29개월 연속 흑자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9월(145억2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6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추석연휴 기저효과로 승용차 등 비IT품목 수출도 늘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반도체(+22.1%) △무선통신기기(+5.3%) △승용차(+14%) △화공품(+10.4%) △기계류정밀기기(+10.3%) △철강제품(+2.5%) 등이 늘었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13.5%)는 감소했다 .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EU(유럽연합)(+19.3%) △일본(+3.2%) △중국(+0.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미국(-1.4%)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난 53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국내 소비회복과 영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자본재·소비재 증가 폭이 확대됐다. 원자재도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2000만달러 적자다. 전월(-21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1억2000만달러)는 5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월(-10억7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8억5000만달러)는 전월의 계절적 사용료수입 집중이 사라지면서 적자 폭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기준 역대 2번째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지난해 9월(+31억달러)이다.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23억6000만달러) 흑자 폭이 확대됐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은 129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56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8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11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고르게 늘며 9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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