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AI 인재' 100만명 양성한다…전주기 직업훈련 추진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2.18 10:35

정부가 향후 5년간 노동시장에 100만 명의 인공지능(AI) 인재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양성 계획을 가동한다. 청년 구직자부터 재직자,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노동시장 진입과 활동, 전환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근로자들의 AI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노동자들이 이에 적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노동이 함께하는 AI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방안에 따르면 노동부는 향후 5년 간 국민 100만 명 이상에게 AI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한다. 우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구직자를 위해 'AI 역량 향상 모델'을 도입한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훈련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AI 원격 훈련 과정도 대폭 늘린다.

특히 청년 직업훈련 핵심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분야별 전문 AI 엔지니어를 길러내는 과정으로 고도화된다. 노동부는 'KDT AI 캠퍼스' 프로그램을 신설해 AI 시스템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현업 투입이 가능한 핵심 엔지니어 1만 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훈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유인책도 강화했다. 내년부터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수당을 인상해 수도권은 월 최대 40만 원, 비수도권은 월 60만 원을 지급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월 최대 80만 원을 지원한다. AI 훈련 수료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등 취업 연계 혜택도 제공한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는 이른바 '찾아가는 패키지 지원'을 실시한다. 정부가 훈련 희망 기업을 직접 발굴해 수요 진단부터 맞춤형 훈련까지 일괄 지원하는 방식이다. AI 도입 초기 단계인 기업에는 온라인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본격적인 AI 전환(AX)을 꾀하는 기업에는 실전 문제해결(PBL) 방식의 심화 훈련을 지원해 실무 적용 능력을 높인다.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을 위한 '인생 2막' 지원책도 포함됐다.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전국 39개 폴리텍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신중년 특화과정 등 모든 과정에 AI 기초활용 교육을 편성하기로 했다.

지역 간 훈련 격차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실습실' 4곳을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과 대학에 개방한다. 대기업의 우수 훈련 시설과 프로그램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도 신규 지정해 상생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번 방안과 별도로 AI 기술 확산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심층 분석한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AI 확산에 따른 일하는 방식과 일터 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엄연한 현실"이라며 "구직자부터 재직자까지 모든 국민이 AI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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