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 이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으로 향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대한 배경을 파악하고 한국 내 입법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 저녁 8시10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여 본부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이 한국의 입법 과정을 보면서 한미 간 합의 내용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가진 것 같다"며 "한국 국회의 상황과 미국과 다른 점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측 주요 인사들과 만나 관세 등 주요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디지털 규제와 쿠팡 수사 등에 대한 미국측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목재·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는데 이를 다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의 이유로 국회 입법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승인하기 전까지 한국과의 무역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이었던 김정관 장관은 일정을 마치고 29일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국내 입법 진행 상황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