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억달러 외평채 발행 성공…美국채 대비 한자릿수 가산금리

세종=박광범 기자
2026.02.06 10:08
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총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3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보다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3년 만기 10억달러, 5년 만기 20억달러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단일 발행 기준 2009년(3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발행금리는 해당 통화 동일 만기 지표금리(미 국채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3년물이 9bp(1bp=0.01%포인트) 추가된 3.625%, 5년물이 12bp가 더해진 3.875%다.

특히 3년물은 미국 국채 대비 한 자릿수의 가산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국제기구나 다른 선진국 정부·기관과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한국물 채권시장에서도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재경부 측은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 국채가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량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외화를 조달하는 능력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5년물 역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 종전 최저 가산금리는 지난해 10월의 17bp다.

한편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 관세 문제 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 등 대외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9월(330억엔)과 10월(7억 유로)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에 대한 상환 재원을 조기에 확보한 측면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부터 이번 외평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해외투자 목적 등으로 외화를 조달하고자 하는 국내기관들은 이번 외평채의 역대 최저 가산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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