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수준이지만, 정부·한국은행(이하 2.0%)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AMRO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AMRO 미션단이 한국을 방문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협의의 결과물이다. 최근 중동사태에 따른 영향은 포함하지 않았다.
AMRO는 올해 한국경제가 소비심리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1.0%)보다 큰 폭 상승한 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2.1%)보다 0.2%p 하락한 1.9%로 제시했다.
AMRO는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리스크와 비은행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택 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단기적 위험으로 꼽았다.
중장기적 리스크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산업 글로벌 경쟁 심화, 높은 가계부채 수준, 인구구조 변화 등을 지목했다.
한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선 잠재성장률 하회, 부동산·금융 안정성 우려 등 복합적인 리스크 균형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질 경우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한국이 여전히 적절한 재정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통화정책이 제약받는 현 상황에서 하방위험이 현실화하면 취약계층 집중 지원 등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재정경제부는 "앞으로도 AMRO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국경제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최근의 중동 상황으로 인해 거시경제 안정이 저해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