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한우·계란값 일제히 상승…ASF 등 가축전염병 여파

세종=이수현 기자
2026.03.16 17:46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가격 정보에 따르면 삼겹살은 지난 4일 기준 평균 소비자 가격이 100g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목심은 2,442원으로 14.5%, 앞다리는 1,548원으로 11.8% 상승했다. 한우 안심은 1+등급 기준 100g당 1만5,247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등심은 1만2,361원으로 13%, 양지는 6,772원으로 14.3% 올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2026.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한우·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가축전염병 확산과 사육 두수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9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주 한우 등심 가격(100g)은 1만143원으로 전주(1만122원)보다 0.2%, 전년(9471원)보다 7.1% 상승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100g)은 2660원으로 전주(2523원) 대비 5.4%, 전년(2535원) 대비 4.9% 올랐다.

계란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특란·30개 기준) 가격은 6829원으로 전주(6832원)와 비슷하지만 전년(6329원)보다는 7.9% 높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세는 가축전염병 발생과 사육 두수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과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철새 북상 시기를 고려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선 전국 돼지농장 검사를 실시하고 도축장 방역을 강화한다.

정부와 자조금 단체는 돼지고기와 계란 할인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분 112만개는 메가마트에 이어 이날부터 홈플러스에서도 30구 기준 57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기준 소비자 가격(7045원)의 약 82% 수준이다. 추가 수입한 총 471만개 중 나머지 359만개는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채소 가격은 대부분 품목이 전년 대비 저렴하다. 다만 시설채소는 유가 상승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유가 동향과 시설 농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깐마늘 가격은 정부 비축물량 할인 공급 종료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으나 대형마트 자체 할인행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과일 가격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낮다.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 과일은 시중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농식품 수급과 가격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