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실업률 5년 만에 최고인데 "고용상황 개선"…이유는

세종=김온유 기자
2026.03.18 15:14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8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원스톱 기업지원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참여 기업의 구인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6.3.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30대 실업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시장에 진입 후 구직활동을 하면서 실업률도 자연스레 증가했단 설명이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해 고용상황 개선에도 힘이 실린다. 다만 청년층(15~29세)은 여전히 '나홀로' 고군분투 중인 상황이다.

1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4%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는데,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대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1.8%)도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5년 9월 31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2026년 1월 10만8000명 등으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한 것도 4개월 만이다. 시장 안팎에서 고용상황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용상황은 좋아졌지만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실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0·30대의 실업률은 각각 11.3%, 3.6%로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99만3000명) 규모는 2021년 2월(135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성된 경제활동 인구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면 실업자도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구조다. 다만 실업률이 높더라도 취업이 늘어 고용률이 함께 상승하면 고용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달 30대의 실업률은 3.6%였다. 이 역시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가 늘면서 자연스레 실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스로 노동 시장에 뛰어든 인구가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 노출된 사람이 자연스레 많아졌단 얘기다. 고용률이 함께 상승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30대 고용률은 80.5%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 상황은 여전히 잿빛이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로 취업자와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등이 모두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7.7%)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용률(-1%)까지 감소해 30대와 달리 고용 시장에서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산업·계층별 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청년고용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는 등 취약부문 고용여건 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