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지문·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늘면서 일평균 결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비대면 소비 확산과 함께 전자결제 전반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1053억원으로 전년(9644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3557만건으로 14.9% 늘어나며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나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결제·송금하는 방식이다.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전자금융업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 비중은 54.9%까지 상승한 반면, 카드사·은행 등 금융회사의 비중은 21.5%로 감소했다.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 비중도 23.7%로 소폭 축소됐다.
간편송금 서비스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간편송금은 일평균 이용금액 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고, 이용건수는 742만건으로 2.9% 증가했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중심의 송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PG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5542억원으로 9.2%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3364만건으로 11.8% 늘었다. 특히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급대행 이용금액이 12.3% 증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계좌이체(21.8%), 기타 지급수단(19.7%)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도 확대됐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3051억원으로 11.0%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3654만건으로 8.0% 늘었다. 특히 간편지급과 간편송금 서비스 확대가 전자금융업자 이용 증가(10.7%)를 이끌었다. 금융회사 이용금액도 20.4%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오픈마켓 거래 안전장치인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1990억원으로 8.0%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501만건으로 17.4%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등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금액도 891억원으로 9.8% 증가하며 생활 결제 영역에서도 전자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